잘린 사진 놓고 격화한 민주당 당권 경쟁
핵심 요약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일부가 잘린 사진을 둘러싸고 친명계와 친청계의 공방이 격화했다. 사진 원본에 정청래 후보도 함께 있었던 사실이 확인되자 이지은 전 대변인은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남과 서울·경기 권리당원 투표를 앞두고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간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호남과 서울·경기 경선을 앞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후보, 신천지 관련 의혹을 받은 단체 회장이 함께 촬영된 사진을 둘러싼 공방이 확산하고 있다. 대표 경선이 김민석 후보와 정 후보의 박빙 구도로 전개되는 가운데, 사진 일부가 잘린 채 공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친명계와 친청계의 충돌도 한층 거세졌다.
친정청래 성향의 한 유튜브 방송은 지난달 23일 한국근우회 이희자 회장이 2024년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회장과 정 후보가 2019년 함께 촬영한 사진을 근거로 당내 일각에서 정 후보의 신천지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 이를 반박하려는 취지였다. 그러나 공개된 사진의 원본에는 정 후보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방송에 출연한 이지은 전 민주당 대변인은 다른 사람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글을 그대로 소개했다며, 본의 아니게 이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 송구하다는 입장을 냈다. 친명계 김용 최고위원 후보는 잘린 사진을 화면에 내걸어 대통령을 신천지와 엮었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김민석 대표 후보도 대통령과 관련된 부분부터 정리하는 것이 상식과 예의에 맞는다는 취지로 비판에 가세했다.
친청계 한민수 최고위원 후보는 사진이 잘린 문제보다 신천지 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후보가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점이 본질이라고 맞섰다. 대표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권리당원 투표는 오는 토요일 호남, 일요일 서울과 경기에서 이어진다. 8명 가운데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친명계 김용 후보와 친청계 이성윤 후보의 5위 경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