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금대출 확대 앞두고 은행권 한도 조인다
핵심 요약
대규모 입주 단지의 잔금대출 공급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신규 가계대출 제한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변동금리 주담대 판매를 중단하고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낮춘다. 매교역 팰루시드와 디에이치방배에는 주요 은행별로 1000억원 규모의 잔금대출이 배정되거나 추진된다.
시중은행들이 대규모 아파트 입주에 따른 잔금대출 공급을 앞두고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이달 입주하는 수원 매교역 팰루시드에 5대 은행이 각각 1000억원을 배정한 데 이어, 9월 입주 예정인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에도 은행별로 최대 1000억원 규모의 잔금대출 공급이 추진되면서 신규 수요를 미리 억제하는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7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의 신규 취급을 멈췄으며, 오는 12일부터는 변동금리 주담대 판매를 대면 채널까지 중단한다. 변동형과 고정형 상품의 금리 차가 확대되며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형에 수요가 집중된 데 대응한 조치다. 변동금리 주담대의 비대면 판매 제한은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에 이어 세 번째다. 11일부터는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낮춘다.
하나은행은 차주별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묶고 주담대 모기지보험 신규 가입과 대출모집인을 통한 접수를 중단한 상태다. 기존 조치에도 대출 수요가 이어지자 제한 범위를 넓혔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도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0일 주택구입자금 대출 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축소했고, 같은 달 31일부터 비대면 가계대출 상품 금리도 올렸다.
은행권은 인당 한도와 영업점별 취급 규모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디에이치방배에는 국민·신한·하나은행이 각각 1000억원 한도로 잔금대출을 공급하기로 했고,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취급을 검토 중이다. 잔금대출을 총량 규제에서 제외할지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은행별 제한이 추가되면 대출 수요가 다른 은행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