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잔 아람코 정유단지 화재…당국 대응 착수
핵심 요약
사우디 남서부 자잔의 아람코 정유시설 단지에서 9일 새벽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과 규모, 인명·시설 피해 및 생산 차질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루 최대 40만 배럴을 처리하는 이 시설은 지난 7월 25일 후티 반군의 공격 대상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자잔에 있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정유시설 단지에서 9일 새벽 큰불이 났다. 사우디 에너지 당국은 관할 기관들이 사고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과 불길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인명 피해와 시설 피해 여부도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불이 난 단지는 아람코의 주요 정유·석유화학 생산 거점으로, 하루 최대 4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휘발유와 초저유황 경유를 비롯해 벤젠, 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당국이 현장 대응에 착수한 가운데 시설 가동 상태나 생산 차질 여부에 관한 내용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자잔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국경에 인접해 있으며, 친이란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지역과 가깝다. 사우디는 이 지역을 경제 다각화를 위한 거점으로 개발하고 있다. 자잔 정유시설은 지난 7월 25일에도 공격 대상이 됐으며, 후티 반군은 당시 자잔과 홍해 연안 얀부의 아람코 시설을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7월 공격은 후티 반군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사우디 석유시설을 겨냥한 사례였다. 함께 공격 대상으로 지목된 얀부 항구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이를 우회하는 데 활용되는 사우디 송유관의 주요 출구다. 이번 화재와 지난 공격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원인과 피해 범위는 관할 당국의 조사와 추가 발표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