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과 땀에 흔들리는 여름 피부 건강
핵심 요약
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피부세포의 DNA를 손상해 흑색종 등 피부암 위험을 높인다. 점의 크기·색·모양이 변하거나 6주 이상 낫지 않는 상처가 있으면 검사가 필요하다. 땀을 신속히 씻어내고 자외선 차단과 보습을 병행해야 피부장벽 손상을 줄일 수 있다.
강한 자외선과 폭염으로 인한 땀, 냉방 환경의 건조함이 겹치는 여름에는 피부암과 염증성 피부질환을 함께 경계해야 한다. 자외선 A와 B는 피부 노화와 손상을 일으키며, 특히 자외선 B는 피부세포의 DNA를 직접 손상해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국내 피부암 환자는 연간 8000명을 넘어섰고, 야외 활동과 평균 수명의 증가가 관련 요인으로 지목된다. 광선치료와 면역조절제 사용이 잦은 건선 환자는 자외선 누적에도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피부암은 흑색종과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이다. 점이 커지거나 색과 모양이 달라지고, 비대칭 또는 불규칙한 경계를 보이면 진료가 필요하다. 출혈·궤양이 생기거나 상처가 6주 넘게 낫지 않을 때도 조직검사와 더모스코피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흑색종은 전이가 빠르고 악성도가 높으며, 동양인에게 흔한 말단 흑색종은 손바닥·발바닥·손발톱 아래에 나타나 멍이나 무좀으로 오인되기 쉽다. 단순한 점으로 보고 레이저로 없앤 뒤 재발해 암으로 확인되는 사례도 있다.
치료는 병변 주변의 정상 조직까지 넓게 절제해 재발을 막는 방식이 기본이며, 손상을 줄이기 위해 모즈 현미경 수술을 적용하기도 한다. 진행 정도에 따라 항암화학요법이나 면역치료가 병행된다. 조기에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다.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에는 불필요한 낮 시간대 야외 활동을 줄이고, 외출할 때 SPF 30 이상 차단제를 2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노출이 적은 부위에도 암이 생길 수 있어 전신 피부를 살피는 습관이 중요하다.
장시간 땀에 젖은 피부가 냉방된 실내에서 급격히 마르는 과정이 반복되면 피부장벽이 약해져 습진이나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할 수 있다. 팔꿈치 안쪽과 무릎 뒤, 겨드랑이, 목, 허벅지 안쪽처럼 접히고 마찰이 잦은 부위는 붉은 발진과 가려움, 각질, 갈라짐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 땀은 빨리 씻거나 부드러운 수건으로 닦고, 미지근한 물과 저자극 세정제로 짧게 샤워한 뒤 피부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통풍과 땀 흡수가 잘되는 옷을 입고 증상이 반복되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