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사고에 흔들린 해병대 1사단 관리체계
핵심 요약
해병대 1사단에서 총기 사망과 신병 군무이탈, 환자 훈련 강요 의혹이 잇따랐다. 군 당국은 무기 반출과 군무이탈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C 일병의 의병 심의도 준비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이어진 사건을 계기로 부대 관리·감독 체계 전반의 점검 필요성이 커졌다.
해병대 1사단에서 최근 한 달 사이 간부 총기 사망, 신병 군무이탈, 환자 훈련 참가 강요 의혹이 잇따라 불거졌다. 장병과 무기, 환자를 관리하는 부대의 감독 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낮 12시 40분쯤 1사단 예하 전차대대에 배치된 A 이병이 부대 울타리를 넘어 이탈했다. 동료 병사의 보고를 받은 부대는 CCTV에서 이탈 장면을 확인했다. A 이병은 포항역에서 서울행 KTX에 탑승했으며, 경찰 협조로 약 4시간 만에 대전역에서 확보됐다. 신병교육을 마치고 동화교육을 받던 A 이병의 이탈 경위와 이유는 군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20대 중사 B씨가 영외 간부숙소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부대 밖으로 반출된 개인화기가 나왔고, 부검과 현장 감식에서는 외부 침입 흔적이 확인되지 않았다. 군 당국은 CCTV와 무기고·탄약고 출입기록, 스마트폰 포렌식 등을 토대로 총기와 실탄의 반출 경위를 추적하고 있다.
지난달 2일 체력단련 달리기 도중 체온이 40.6도까지 올라 쓰러진 C 일병은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고 민간병원에서 12일간 치료한 뒤 복귀했다. C 일병은 외부 활동과 훈련을 자제하라는 의료진 소견서를 내고 열외를 요청했지만 훈련 참가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훈련 중 어지럼증과 구토를 보였고, 외부 병원에서 횡문근융해증 재발을 확인해 치료받고 있다. 현재 의병 제대를 준비 중이며, 필요한 신체검사와 의료진 소견서를 갖춰 신청하면 사령부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연이은 사안을 개별 장병의 일탈이나 단순 사고로만 다루지 말고 예방과 감독 체계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