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에도 식지 않은 폭염…수도권 40도 돌파
핵심 요약
서울과 하남 등 수도권 자동기상관측 지점의 기온이 40도를 넘어섰다. 시민들은 냉방시설을 찾았고 편의점의 얼음·아이스크림 판매도 늘었다. 주말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태풍 ‘버들’의 진로가 폭염 강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입추인 이날 서울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 최고기온 40.2도가 측정됐다. 서울의 AWS 기온이 40도를 넘어선 것은 2018년 8월 1일 강북구에서 41.8도를 기록한 뒤 처음이다. 경기 하남 풍산은 40.8도까지 치솟아 전국 관측 지점 가운데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경기 광주는 40.2도, 서울의 다른 관측 지점은 40.1도, 충남 부여는 40.0도를 나타냈다.
도심에서는 시민들이 그늘과 냉방시설을 찾아 이동하며 폭염을 견뎠다. 서울 광화문에서 근무하는 27세 직장인은 출근 뒤 잠시 밖에 나오는 일조차 부담스러울 만큼 더위가 심하다고 호소했다. 종로 일대에서 만난 20대 시민도 냉방이 되는 주변 시설을 찾아다니며 외부에 머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있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도심 편의점에는 더위를 피하고 차가운 상품을 찾는 손님이 몰렸다. 서울 여의도의 한 편의점에서는 얼음과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평소보다 약 30% 늘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인근 편의점 앞에는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아이스크림을 손에 든 직장인들의 모습이 잇따라 눈에 띄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8일 37도, 9일 35도로 예보돼 주말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주말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강한 햇볕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 남쪽에서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버들’의 이동 경로에 따라 폭염 강도는 달라질 수 있다. 태풍이 중국 쪽으로 향하면 한반도로 고온의 공기가 들어오면서 더위가 다시 강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