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에도 39도 폭염…주말엔 동해안 많은 비
핵심 요약
입추인 7일에도 서쪽 지역의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르며 폭염이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태풍 돌핀은 강한 북태평양 고기압에 막혀 중국 남동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에는 동해안에 최대 120㎜의 비가 내리고 기온이 낮아지지만 체감 35도 안팎의 더위는 다음 주까지 이어진다.
가을의 문턱인 입추를 맞는 7일에도 서울을 비롯한 서쪽 지역의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르며 이번 폭염이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제13호 태풍 ‘돌핀’이 북상하고 있지만 강한 북태평양 고기압에 가로막혀 한반도로 향하지 못한다. 기온은 태풍이 제주도와 가까워지는 주말부터 오히려 내려가 토요일 서쪽 지역의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돌핀은 일본 오키나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뒤 타이완 북부 해상을 통과해 다음 주 월요일쯤 중국 남동부에 상륙하고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는 토요일 새벽부터 일요일까지로, 최근접 거리는 680㎞다. 이는 태풍의 강풍 반경인 450㎞보다 멀어 국내 예보 구역에 태풍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제주도에는 돌풍을 동반한 비가 조금 내리겠다.
현재 한반도 주변의 바람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은 태풍이 아니라 폭염을 일으킨 북태평양 고기압이다.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들어오던 동풍은 고기압이 북쪽으로 조금 더 이동하면서 북동풍으로 바뀐다. 이 바람이 북쪽의 찬 공기를 끌어내리고, 한반도에 머물던 습하고 더운 공기와 충돌해 주말 동안 강원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 비를 뿌릴 전망이다. 강원 동해안의 예상 강수량은 호우특보 수준인 최대 120㎜다.
주말 기온 하락으로 폭염중대경보가 해제될 가능성은 있지만 무더위가 완전히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극한 수준의 고온이 잠시 누그러진 뒤에도 폭염경보 기준에 해당하는 체감온도 35도 안팎의 더위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돌핀은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서 제9호 태풍 ‘바비’가 중국에서 소멸한 뒤 남긴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돼 비를 내린 사례가 있어 소멸 이후의 수증기 이동도 계속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