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하루 전 전국 폭염…도심 지표면 50도 넘어
핵심 요약
입추를 하루 앞둔 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광화문광장 온도계는 지열로 50도를 웃돌았고 태안 양식장 수온은 30도를 넘어섰다. 고기압과 단열승온의 영향으로 7일까지 낮 최고기온 39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절기상 가을의 시작인 입추를 하루 앞둔 6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이 강한 폭염에 갇혔다. 오후 3시 기준 수도권과 강원 내륙, 일부 전라권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고 나머지 지역에도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서울 광화문광장의 온도계는 뜨겁게 달궈진 지표면의 영향으로 50도를 웃돌았으며, 잠실야구장 그라운드 온도도 40도를 넘어섰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시민들이 양산으로 햇볕을 가린 채 이동했고, 중랑천변에서는 물을 마시며 더위를 견디는 시민의 모습이 포착됐다. 탑골공원에서는 어르신들이 그늘에 모여 더위를 피했지만 무료급식소 앞에는 배식을 기다리는 긴 줄이 이어졌다. 경기 용인 타이거밸리의 한국호랑이는 폭포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얼음닭을 먹었고, 경북 경산 남매근린공원에서는 어린이가 바닥분수에 뛰어들어 열기를 식혔다.
폭염의 여파는 바다와 농가에서도 확인됐다. 고수온 경보가 이어진 충남 태안군 안면읍 해상 가두리양식장 일대의 수온은 30도를 넘어섰다. 어민들은 폐사한 양식 어류를 건져내는 한편 가두리 위에 차광막을 설치하는 작업을 계속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의 한 농가에서는 농장주가 무더위 속에서 열대 작물인 바나나를 수확했다.
한반도 상공을 덮은 고기압이 상층까지 이어지면서 맑은 날씨와 강한 일사가 지속됐다. 여기에 고기압 중심이 태백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단열승온 현상까지 더해져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졌다. 7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39도 안팎까지 오를 전망이어서 입추에 접어든 뒤에도 폭염과 고수온의 영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