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앞둔 서울 39도 예고…양산 든 시민들
핵심 요약
입추를 앞둔 6일 수도권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고 서울역은 휴가객과 무더위로 붐볐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휴대용 선풍기와 양산, 수영장과 여행으로 폭염을 견뎠다. 7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9도로 예상되며 평년보다 높은 기온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입추를 하루 앞둔 6일 수도권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도심은 불볕더위와 휴가철 인파가 겹쳤다. 오전부터 서울역 KTX 대합실은 피서와 여행에 나선 승객들로 가득 찼다. 냉방이 넓은 공간 구석구석까지 닿지 않자 시민들은 휴대용 선풍기와 부채, 손수건으로 땀을 식혔고, 쓰레기통에는 시원한 음료를 마신 뒤 버린 페트병이 쌓였다.
삿포로에서 온 22살 관광객 미유 씨는 서울의 더위와 습도가 일본보다 훨씬 견디기 어렵다며 부산 바닷가에서 더위를 피할 계획을 세웠다. 20살 김수현 씨는 친구와 대전의 유명 빵집을 찾아가는 ‘빵지순례’를 택했지만, 어머니의 일터에 있는 에어컨이 고장 나 이틀째 출근하지 못하는 상황을 걱정했다. 군 휴가 중인 22살 김정우 씨는 냉방 없이는 잠들기 어렵다며 한강 수영장으로 향했다.
같은 날 여의도공원은 평소 점심시간과 달리 산책하는 직장인을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한산했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 이들도 그늘을 따라 움직였고, 남녀 구분 없이 양산을 쓰거나 손부채질을 했다. 48살 직장인 이해성 씨는 바깥 공기를 대형 보온밥솥 안에 들어선 듯한 열기로 표현했다. 멀리 나가기를 꺼리는 사람이 늘면서 구내식당 이용도 급증했다.
증권사 직원인 50살 임모 씨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더위라며 양산을 체면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였다. 대구에서 온 21살 대학생 고이준 씨도 서울의 폭염이 예상보다 강해 결국 양산을 들었다. 더위는 7일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1~39도로 예상되며 서울 39도, 인천·광주 38도, 대전·대구 37도, 부산 35도, 울산 34도까지 오르겠다. 주말부터 기세는 다소 꺾이지만 평년보다 높은 기온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