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앞둔 광주, 도로 표면 50도 넘어
핵심 요약
입추를 하루 앞둔 광주 도심의 지표면 온도가 곳곳에서 50도 안팎까지 올랐다. 시장과 거리에서는 시민과 상인들이 그늘, 양산, 선풍기 등에 의지해 폭염을 견뎠다. 광주 동부권의 폭염중대경보가 하향된 지 반나절 만에 다시 발효됐다.
절기상 입추를 하루 앞둔 6일 광주 도심이 다시 거센 폭염에 갇혔다. 오전 11시 동구 5·18민주광장은 시민의 발길이 뜸해 텅 빈 모습이었고,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한 지표면 온도는 최고 49.8도에 달했다. 뜨겁게 달아오른 광장과 달리 분수대 물줄기만 낮은 온도를 뜻하는 푸른색으로 나타났다.
금남로 아스팔트 표면은 46.4도까지 올랐고, 그늘과 가로수가 부족한 충장로에서는 지표면 온도가 최고 57.7도를 기록했다. 시민들은 양산을 쓰거나 상가 처마 아래의 좁은 그늘을 찾아 빠르게 이동했고, 일부는 점포 안에서 열기를 피했다. 하루 평균 25만대가 넘는 차량이 지나는 계수교차로도 도로 표면이 50.9도까지 치솟았으며, 무진대로 교량 아래만 주변과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양동시장에서는 아케이드가 직사광선을 가렸지만 내부에 뜨거운 공기가 머물러 후텁지근한 상태가 이어졌다. 지붕 아래 에어서큘레이터의 쿨링포그는 습도를 더했고, 상인들은 부채와 선풍기에 의지했다. 손님들도 손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장을 봤다. 홍어 상인 김영미씨는 폭염으로 손님이 줄어든 가운데 전기세와 자릿세 등 고정비 부담까지 겹쳐 가게 운영이 어렵다는 사정을 털어놨다.
광주 동부권에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이어진 폭염중대경보가 전날 오후 4시 폭염경보로 낮아졌지만, 불과 반나절 만인 이날 오전 11시 다시 발효됐다. 현재 광주 동부권과 광양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고 광주·전남 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당분간 최고체감온도는 폭염경보 지역에서 35도 이상, 폭염주의보 지역에서 33도 이상으로 오를 전망이어서 충분한 수분 섭취와 격렬한 야외활동 자제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