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무색한 폭염…서울 노원 40.2도
핵심 요약
입추인 금요일 서울 노원구 기온이 40.2도까지 오르며 전국적인 폭염이 절정에 달했다. 제주와 경기는 폭염에 따른 소득·건강 피해를 보완하는 기후보험을 시행하고 있다. 주말에는 더위가 다소 약해지지만 다음 주에도 낮 최고기온 33~35도의 고온이 이어질 전망이다.
절기상 가을의 시작인 입추를 맞은 금요일에도 폭염은 오히려 정점에 이르렀다. 이날 오후 3시 28분께 서울 노원구의 기온이 40.2도까지 올라 수도권의 극심한 더위를 보여줬다. 서울 관측 지점에서 40도를 넘긴 것은 2018년 8월 1일 이후 처음이며, 전국적으로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입추로 기록됐다.
전국 곳곳의 수은주도 40도 안팎까지 치솟았다. 경기 하남은 40.7도, 전남 광양은 40.2도를 기록했고 서울 강서구는 39.2도까지 올랐다. 강원 영월과 경기 여주의 최고기온도 각각 39.8도와 39.6도에 달했다. 6월 1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14.8일로, 전국 단위 집계가 시작된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네 번째로 많았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는 평균 13일로 역대 최다였다.
극한 더위가 잦아지면서 기후 취약계층의 생계 손실을 보완하는 기후보험도 새로운 안전망으로 확장되고 있다. 과거 농작물 피해 보상에 집중됐던 보장 범위가 건설 일용직과 배달 노동자, 소상공인 등의 소득 감소까지 넓어지는 흐름이다. 제주도는 이달 건설 일용직을 대상으로 국내 첫 폭염 작업중지 보험을 도입했다. 오후 1시 이전 폭염경보로 작업이 멈추면 최대 4시간의 소득 손실을 보상한다.
경기도는 지난해 4월 모든 도민에게 자동 적용되는 기후보험을 시작했다. 실제 손실 증빙 없이 온열질환에 15만원을 지급하며 한파와 감염병 위험도 보장한다. 야외 작업 중단으로 수입이 끊길 수 있는 건설·배달 노동자와 매출 감소를 겪는 소상공인, 건강 위험이 커지는 고령층을 기존 안전망이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제도 확대의 배경이다. 주말에는 한반도 주변 고기압이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서해안을 제외한 내륙에 소나기가 내려 더위가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다만 다음 주에도 전국 낮 최고기온이 33~35도로 예상돼 고온 현상은 이어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