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물량 늘어난 과천, 집값·전셋값 약세 전환
핵심 요약
과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8월 첫째 주까지 0.01%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4.36% 내려 수도권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재건축과 지식정보타운 입주에 이어 대규모 공급 계획이 시장 안정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수도권 최고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던 경기 과천시 주택시장이 올해 들어 매매와 전세 모두 약세로 돌아섰다. 8월 첫째 주인 3일까지 과천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은 -0.01%에 그쳤고, 전세가격은 4.36% 내려 수도권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서울 인접 경기 남부의 주요 지역에서 매매·전세·월세가 함께 오르는 흐름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같은 기간 동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5.99%, 수지는 12.05%, 분당은 10.74% 올랐고 인접한 안양 동안구도 11.84% 상승했다. 과천은 지난해 매매가격이 20.46% 뛰어 송파구의 20.92%에 이어 수도권 상승률 2위에 올랐다. 전세가격 역시 8.27% 상승해 안양 동안구 9.13%, 송파구 8.99%, 하남시 8.70%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오름폭을 나타냈다.
시장 흐름이 바뀐 배경에는 재건축과 택지 개발을 통한 지속적인 공급 확대가 자리한다. 1980년부터 입주한 주공아파트 1~12단지는 순차적인 재건축으로 기존 1만3522가구에서 1만8265가구로 35% 늘어난다. 8160가구 규모의 과천지식정보타운 입주도 대부분 마무리돼 지난해부터 이주가 본격화한 주공 4·5·8·9단지의 이주 및 전세 수요를 흡수했다.
앞으로도 주택 공급은 이어진다. 6165가구 규모의 주암지구와 1만204가구 규모의 과천지구는 2028년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정부는 1·29대책에 과천경마장과 국군방첩사령부 부지에 9800가구를 건설하는 계획도 담았다. 2020년 약 2만3000가구였던 과천에서 이후 추진된 신규 주택이 2만5000가구에 이르고 추가 공급 계획까지 제시되면서 전월세 수요 분산과 매매가격 안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