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막고 자는 ‘마우스 테이핑’, 호흡 제한 우려
핵심 요약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한 마우스 테이핑이 수면 중 호흡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코막힘이나 수면무호흡증 등으로 입 호흡을 하는 사람은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효과를 입증할 근거는 부족한 반면 질식과 심혈관계 부담 위험이 제기됐다.
숙면과 호흡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한 ‘마우스 테이핑’의 안전성에 경고가 나왔다. 잠들기 전 작은 테이프로 입술을 고정하는 방식이지만, 수면 중 필요한 입 호흡까지 차단해 호흡을 방해하고 심혈관계에 불필요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에밀리 보스 존스홉킨스대 두경부외과 교수 겸 외과의사는 밤에 입으로 숨을 쉬는 데에는 대개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막힘과 상기도 협착, 비만, 근육 긴장도 저하 등이 입 호흡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이 입을 테이프로 막으면 이미 제한된 호흡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마우스 테이핑은 입술이 벌어지지 않도록 테이프를 붙인 채 잠드는 방법으로, 최근 건강 관련 인플루언서들이 수면의 질을 높이는 웰니스 습관으로 소개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효과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자료는 제한적이고 관련 연구의 질도 낮아, 알려진 효능을 확실한 근거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 보스 교수의 판단이다.
수면 중 점액이나 분비물, 위산 역류물을 원활히 처리하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입을 막는 행동이 배출과 제거 능력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 상태가 심하면 질식하거나 기도가 막힐 위험도 있다. 일부 제품 판매업체는 사용 중 음주를 피하라고 안내하지만, 보스 교수는 이런 위험을 고려하면 특정 상황에서만 주의할 것이 아니라 입 테이핑 자체를 하지 않는 편이 더 안전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