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세제특례 축소에 세입자 불안 우려
핵심 요약
등록임대아파트의 양도세 특례 축소가 주택 매각과 임차인 주거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세제개편안은 관련 특례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다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을 높이는 내용을 담았다. 임대업계는 거래 제약과 소급입법 논란, 임대료 상승 가능성을 들어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정부의 2026년 세제개편안을 둘러싸고 등록임대주택 공급이 줄고 임차인의 주거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반발이 나왔다. 대한주택임대인협회는 7일 등록임대아파트 과세특례 축소·폐지와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강화 방침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의무임대기간을 채운 주택의 매각이 늘면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간 거주해 온 세입자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개편안은 의무임대기간 종료로 등록이 말소되는 조정대상지역 임대아파트의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와 장기보유특별공제 특례를 단계적으로 줄인 뒤 폐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정부는 특례 축소를 통해 일정 기간 안에 처분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2024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서울 등록임대주택의 평균 임대료는 일반 다주택자 임대주택 대비 전세 53%, 월세 54.7% 수준으로 나타났다.
매각 과정의 현실적인 제약도 쟁점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나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지정, 정비사업 추진 여부에 따라 거래가 제한될 수 있으며 임차인이 계약갱신요구권을 행사한 주택도 처분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정부가 2017년 등록임대를 장려한 뒤 2018년 9·13 대책과 2020년 7·10 대책을 거치며 혜택을 줄여 온 만큼, 의무기간을 모두 이행한 주택에까지 변경된 과세 기준을 적용하는 데 대한 정책 신뢰와 소급입법 논란도 제기됐다.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에는 다주택자의 기본공제 혜택을 축소하고 공정시장가액비율을 현행 60%에서 2028년까지 80%로 올리는 방안이 포함됐다. 2024 주택소유통계상 4주택 이상 보유자가 소유한 주택 가운데 63.5%는 연립·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였고 평균 공시가격은 약 1억5800만원이었다. 협회는 소형·저가 주택을 공급하는 임대인의 보유세까지 늘면 그 부담이 전세와 월세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며 세제안 수정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