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온열질환 1,146명…역대 최다
핵심 요약
7월 31일부터 일주일간 온열질환자 1,146명이 발생해 주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환자는 2,872명, 사망자는 23명으로 집계됐다. 80세 이상은 발생률과 사망 비중이 가장 높았고 자택에서도 피해가 두드러졌다.
전국 곳곳의 기온이 40도를 넘나든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일주일 동안 온열질환으로 응급진료를 받은 사람이 1,146명에 달했다. 2011년 감시체계 도입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규모다. 지난해 최다 발생 주간의 803명보다 343명 많고, 2018년 7월 29일∼8월 4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 1,106명도 넘어섰다. 이 기간 사망자는 7명으로 지난해 정점 당시 8명과 비슷했으며, 2018년 같은 기록 기간에는 13명이 숨졌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516개 응급실을 통해 집계한 결과, 5월 15일부터 8월 6일까지 열사병과 열탈진 등 온열질환자는 2,8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21명의 약 86%였다. 반면 사망자는 23명으로 지난해보다 2명 많았다. 7월 10일까지는 환자가 53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462명의 36.6%에 그쳤고, 사망자도 2명으로 지난해 9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7월 12일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기온이 급등하면서 환자가 빠르게 늘었다.
초반 누적 환자가 적었던 배경에는 7월 초까지 이어진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있다. 6월 전국 평균기온은 22.2도로 2024년 22.9도와 지난해 22.7도보다 낮았고, 평년보다 늦게 찾아온 장마도 7월 초 더위를 누그러뜨렸다. 이후 기온이 갑자기 치솟으면서 더위에 적응할 시간이 짧아졌고, 밭에서 일하던 고령층이 쓰러지거나 야외 달리기 뒤 응급실을 찾는 사례가 나타났다.
고령층의 피해는 두드러졌다. 5월 15일부터 8월 5일까지 인구 10만 명당 온열질환 발생률은 80세 이상이 12.5명으로 가장 높았고, 70대 7.4명과 60대 5.8명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 21명 가운데 13명인 62%가 80세 이상이었다. 전체 환자의 자택 발생 비율은 7%였지만 80세 이상에서는 18%에 달했다. 보건복지부는 7월 12일부터 방문간호사가 더위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노인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의료기관과 연계하는 사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