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협회, 과거 심판 성접대 의혹 조사
핵심 요약
일본축구협회가 과거 한국 국제경기에 배정된 자국 심판들의 성접대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7경기에서 외국인 심판진 등 10여 명에게 향응이 제공된 정황이 다시 드러났다. 일본축구협회는 사실관계 확인을 마친 뒤 조사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대한축구협회가 과거 국제경기에 배정된 외국인 심판과 경기 감독관들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특정 감사를 계기로 다시 불거졌다. 일본축구협회는 당시 경기에 참여했던 자국 심판들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내부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결과를 외부에 공개할 방침이다.
문제가 된 기간은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다. 한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 월드컵·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3경기와 친선 평가전 4경기 등 모두 7경기에서 외국인 심판진과 경기 감독관 등 10여 명에게 부적절한 향응이 제공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비용은 협회 공식 법인카드로 결제됐고, 접대 장소에는 서울과 울산의 유흥업소와 마사지업소 등이 포함됐다.
연루된 심판진의 국적은 일본과 아랍에미리트, 이란, 바레인,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파악됐다. 의혹이 제기된 경기에는 2012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도 들어 있다. 한국이 2대 0으로 승리해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한 이 경기에는 주심과 부심을 포함해 일본 국적 심판 4명이 배정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감사에서 지목됐다.
관련 심판 대부분은 은퇴했지만 일부 일본인 심판은 현재 일본축구협회 산하에서 J리그 심판 관리와 육성을 담당하는 직책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이 재조명되자 한국과 일본의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오래전 사건이라도 경위를 철저히 밝히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비판이 커졌다. 경찰은 8월 6일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부당 개입 여부를 수사하며 서울 축구회관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일대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