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기준금리 1% 동결…추가 인상 조건에 AI·환율 변수 포함
핵심 요약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1%로 동결했지만 긴축 기조를 재확인했다. 추가 인상 여부는 중동 정세, AI 수요, 환율 동향에 따라 결정된다. GDP 성장률 전망치는 0.6%로 상향 조정됐다.
일본은행이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로 동결했다. 다만 기존 긴축 기조를 유지하며 향후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중동 정세, AI 관련 수요 확대, 외환시장 동향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정책위원 9명 중 8명의 찬성으로 이뤄졌으며, 다카나 하지메 위원은 중동발 물가상승 우려를 이유로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2026회계연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5%에서 0.6%로, 2027회계연도는 0.7%에서 0.8%로 각각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AI 수요와 정부 경기부양책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AI 투자 확대에 따른 소재·부품 가격 상승 압력과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을 인플레이션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2024년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철회한 이후 2025년 1월과 12월, 그리고 지난달까지 총 3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해 31년 만에 최고 수준인 1%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동결은 지난달 인상 효과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며, 중동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조달이 진전되면서 공급망 혼란 위험은 이전보다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결정 배경과 경제·물가 전망을 설명할 예정이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병원 입원으로 회의에 불참했으나 이번에는 첫날부터 참석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긴축 기조를 재확인한 만큼 다음 회의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