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향하는 두 태풍, 한반도 폭염 흐름 바꾸나
핵심 요약
두 태풍이 일본 오봉 연휴 전후로 오키나와와 일본 북부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 직접 상륙 가능성은 낮지만 돌핀이 기압계와 폭염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동해안은 비와 기온 하락이 예상되나 전국적인 무더위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13호 태풍 ‘돌핀’과 15호 태풍이 일본 오봉 연휴 전후로 각각 오키나와와 일본 북부에 접근할 가능성이 커졌다. 두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낮지만, 돌핀이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배치를 흔들면 기압계가 재편돼 국내 폭염이 일시적으로 누그러질 수 있다. 한반도 상공을 덮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이어진 낮 최고기온 39도 안팎의 무더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돌핀은 6일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4600㎞ 해상에서 최대풍속 초속 40m, 강도 ‘3’의 세력으로 서북서진하고 있으며 강풍반경은 480㎞다. 오키나와를 지난 뒤 중국 상하이 부근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 한반도를 직접 통과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15호 태풍은 오는 11일 일본 북부나 북태평양 방면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으나 예상 진로 범위가 넓어 경로 변화 여부를 더 지켜봐야 한다.
일본에서는 오봉 연휴가 시작되는 8일을 앞두고 태풍에 따른 교통·관광 피해가 이미 발생했다. 8일까지 13호 태풍의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날 항공편 100편이 결항됐다.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에서는 페리와 항공편 운항이 모두 중단됐고, 현지 숙박시설 한 곳에서는 지난 5일부터 사흘 동안 예약자 약 200명이 일정을 취소했다. 올해 오봉 연휴는 최대 9일가량 이어진다.
돌핀이 예상 경로로 이동하면 동해안에는 비가 내리고 기온도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주말부터 더위가 약해질 여지가 있지만 태풍이 지난 뒤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서부 지역은 태풍이 만든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뜨거워지는 푄현상으로 더위를 겪을 수 있다. 15호 태풍 역시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낮게 예상되지만 진로의 오차 범위는 아직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