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직장가, 폭염 대응 근무복으로 반바지 채택
핵심 요약
일본 관공서와 기업에서 폭염 대응책으로 반바지 근무가 확산하고 있다. 남녀 512명 중 52.9%가 반바지 출근을 허용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20·30대 찬성률은 약 70%였다. 의류업계는 비즈니스용 제품을 내놓는 한편 절제된 색상과 품위 유지를 주요 기준으로 제시했다.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는 일본에서 관공서와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반바지 근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단순한 복장 자율화를 넘어 체온과 업무 피로를 낮추기 위한 실용적인 근무복으로 반바지를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도쿄도청은 지난 6월부터 직원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며 공공 부문에서 변화에 나섰다.
도쿄도청의 조치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추진하는 ‘도쿄 쿨비즈’ 정책의 하나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긴 바지를 입을 때보다 체온을 낮추는 효과가 크고 업무 피로도 줄어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기업 오픈하우스그룹도 지난 6월부터 후쿠오카 영업센터의 외근 영업 직원에게 반바지 근무를 허용했다. 정장을 고수해 온 고객 대면 업무에서도 폭염으로 지나치게 땀을 흘리는 모습이 오히려 고객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지난달 남녀 5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52.9%가 반바지 출근을 허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20대와 30대의 찬성률은 약 70%로 나타나 청년층에서 수용도가 특히 높았다. 40대도 찬성 의견이 절반을 넘었지만 50대 이상은 절반에 미치지 못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거부감이 커지는 흐름을 보였다. 허용 이유로는 ‘무더위 대책으로 합리적’이라는 응답이 66.4%로 가장 많았다.
의류 시장도 직장 내 복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남성 의류업체 아오야마상사는 착용 시 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 땀을 빠르게 말려주는 비즈니스용 반바지를 처음 출시했다. 다만 반바지 출근이 휴일 피서지 차림으로 흐르는 것은 곤란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업무 환경에 어울리는 절제된 색상을 선택하고 품위를 유지하는 것이 새로운 출근 복장을 정착시키는 핵심 기준으로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