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 지휘 판단에 국산 AI 배치 추진
핵심 요약
일본 정부가 자위대 지휘통제에 일본산 AI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일본 모델이 지휘 판단을 맡고 미국 AI는 데이터 분석과 처리에 활용한다.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과 중국산 AI 배제를 통해 AI 주권 강화를 모색한다.
일본 정부가 자위대의 부대 운용을 좌우하는 지휘통제 분야에 인공지능을 처음 도입하고, 정보 취합과 작전 판단을 담당하는 핵심 지휘 기능은 일본산 모델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국산 AI는 활용 대상에서 제외하며, 미국의 첨단 AI 시스템도 군사 데이터의 분석과 처리 등에 제한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관련 방침은 연말 개정 예정인 국가안전보장전략·국가방위전략·방위력 정비계획 등 ‘안보 3문서’에 반영될 예정이다.
지휘통제는 위협 상황을 파악하고 분석한 뒤 대응 계획을 세워 부대에 명령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을 뜻한다. 지휘관 역할을 수행할 유력 모델로는 일본 AI 기업 사카나AI가 개발한 ‘후구(Fugu)’가 거론된다. 사카나AI는 초기 개발 과정에서 중국 AI 모델을 사용했으나, 방위 분야에 특화한 모델을 만드는 단계에서는 중국산 기술을 배제했다. 개발팀도 모두 일본 국적자로 구성해 데이터와 시스템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려는 정부 방침에 맞췄다.
후구는 사령탑 역할을 맡은 AI가 여러 외부 AI에 정보 분석과 처리 업무를 나눠 지시하고, 각각의 결과를 다시 모으는 저비용·고효율 구조를 갖춘 모델로 평가된다. 방대한 작전 정보를 미국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안두릴 인더스트리즈의 AI 시스템 등에 분산해 처리하게 한 뒤,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일본 AI가 작전 판단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실제 작전의 최종 선택과 부대 지휘는 자위대 지휘부가 담당한다.
일본 정부는 작전 목적에 따라 어떤 AI를 사용할지 일본산 모델이 결정하도록 해 미국산 시스템에 대한 일방적인 의존을 피하고, 자율적인 운용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 군사 정보를 다루는 AI용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기반 시설도 일본 국내에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안보 분야의 대규모 데이터를 국내에서 직접 처리하고 보완 대책까지 마련함으로써, 지휘체계와 정보 기반을 함께 통제하는 ‘AI 주권’과 ‘AI 안보’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