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국 AG도 U21로 출격…이민성호 금메달 부담 가중
핵심 요약
일본축구협회가 자국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 없는 U21 대표팀을 출전시킨다. 이민성호는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한 U23 대표팀으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일본의 전력이 약화됐지만, U21으로 아시아 정상에 오른 전력이 있어 방심할 수 없다.
일본축구협회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 나설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전원 2005년 이후 출생 선수로 구성됐고, 와일드카드는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은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24세 이상 선수 3명까지 허용하지만, 일본은 이번에도 21세 이하(U21) 대표팀을 내보내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이는 금메달을 목표로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한 최정예를 꾸린 이민성 감독의 한국 대표팀과 정반대의 행보다.
일본축구협회가 발표한 엔트리에는 유럽파 4명, 대학생 3명, 10대 선수 4명이 포함됐다. 골키퍼로는 고바야시 마사타카(마쓰모토 야마가), 피사노 알렉상드르 고토보리오(나고야), 아라키 루이(감바 오사카)가 이름을 올렸고, 수비수에는 이치하라 리온(AZ 알크마르), 고스기 게이타(프랑크푸르트) 등이 포함됐다. 미드필더진에는 오제키 유토(가와사키), 이시와타리 넬손(신트트라위던) 등이, 공격수에는 후루야 슈스케(도쿄국제대), 은와디케 우체 브라이언 세오(올보르) 등이 포진했다. 이번 대표팀은 지난 1월 AFC U23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멤버 23명 중 15명이 그대로 합류해 연속성을 갖췄다.
일본이 아시안게임에 2살 어린 대표팀을 출전시키는 것은 2년 뒤 LA 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U21 대표팀은 2028년 LA 올림픽 아시아 예선과 본선을 겨냥한 세대다. 일본축구협회는 올해 초 야마모토 마사쿠니 기술위원장이 JOC로부터 금메달 요청을 받았다고 밝히는 등 방침 변화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결국 기존 기조를 유지했다. 이번 대회는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에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로, 일본은 최근 두 대회 연속 한국에 져 은메달에 머문 아픔이 있다.
이민성호 입장에서는 일본의 전력이 약화된 점이 반갑지만, 동시에 부담도 커졌다. 일본은 지난 1월 U21 대표팀으로 U23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며 아시아 정상에 오른 바 있고, 이번 대회에서도 개최국 이점을 안고 있다. 한국은 이기혁(강원),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 등 월드컵 멤버 3명을 와일드카드로 데려와 금메달에 도전한다. 만약 이민성호가 와일드카드 없이 2살 어린 일본에 패해 금메달을 놓친다면 한국축구 역사에 남을 굴욕적인 대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