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급락에 사흘간 11조7349억엔 투입
핵심 요약
일본이 4월 30일 하루 동안 역대 최대인 6조2787억엔을 투입해 엔화를 매수했다. 5월 4일과 6일을 포함한 사흘간의 시장 개입액은 총 11조7349억엔에 달했다. 엔화 약세가 재개되자 일본은 미국과 공동 개입에 나섰고 환율은 현재 158엔 안팎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급격한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4월 30일 외환시장에 6조2787억엔, 약 56조2000억원을 투입했다. 엔화를 사고 달러를 파는 방식으로 이뤄진 이번 조치는 하루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엔화 매수 개입이다. 종전 최대치는 2024년 4월 29일 집행된 5조9185억엔이었다.
개입은 한 차례로 끝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5월 4일 7802억엔을 추가로 투입한 데 이어 5월 6일에도 4조6759억엔 규모로 시장에 들어갔다. 세 차례에 걸쳐 집행한 자금은 총 11조7349억엔으로 집계됐다. 첫 개입 직후 달러당 엔 환율은 155엔 수준까지 내려가면서 시장에서 직접 개입 가능성이 뚜렷하게 제기됐다.
당시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확대되고 중동 정세까지 불안해지면서 달러당 엔 환율은 160엔을 돌파했다. 일본 정부는 거래량이 적은 골든위크 연휴 기간에 집중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하지만 환율 하락세는 오래 이어지지 않았고, 엔화 약세가 다시 진행되면서 달러당 엔 환율은 160엔을 재차 넘어 지난달 말 164엔에 가까워졌다.
일본은 단독 개입만으로 약세 흐름을 막지 못하자 미국과 함께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개입에 나섰다. 양국이 공동 대응 사실을 공식화한 지난 3일 달러당 엔 환율은 155엔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공동 개입 자금은 지난달 30일 6조~7조엔, 31일 약 5조엔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환율은 달러당 158엔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