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교생 300명, 전국 한국어 무대서 실력 겨뤄
핵심 요약
일본의 비한국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첫 전국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도쿄에서 열렸다. 예선 참가자 300여 명 가운데 15명이 본선에 올랐고, 기쿠치 하루히 학생이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일본 내 한국교육원은 국내 22개 대학과 협력해 참가 학생의 장학금과 한국 유학을 지원한다.
한국계 가족 배경이나 한국 장기 체류 경험이 없는 일본 고등학생들이 참여하는 첫 전국 단위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도쿄에서 열렸다. 오카야마고라쿠칸 고등학교 3학년 기쿠치 하루히 학생은 ‘세종대왕의 소원’을 주제로 발표해 대회 1위인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일본 내 한국교육원은 참가 학생들의 한국 대학 유학을 지원해 미래 한일관계를 이끌 인재로 육성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주일본한국교육원장협의회는 지난 9일 도쿄 메지로 대학교에서 ‘2026년 제1회 일본 고등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재일동포 학생을 대상으로 했던 기존 행사와 달리 현지 비한국계 고등학생만 참가할 수 있도록 대회 범위를 정했다. 일본 각지의 15개 한국교육원이 진행한 예선에는 모두 300여 명이 도전했으며, 지역별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학생 15명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일본에서는 현재 576개 학교의 학생 약 2만 명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전 세계에서 한국어반을 운영하는 학교 2777곳 가운데 일본 학교의 비중은 약 21%로, 국가별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경연은 현지 학교 한국어반에서 익힌 실력을 학생들이 전국 무대에서 직접 확인하는 자리이자, 한국어 학습을 국내 대학 진학과 연결하는 계기로 마련됐다.
일본 내 한국교육원은 국내 대학 22곳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활용해 대회 참가자들의 한국 유학을 도울 예정이다. 지원 내용에는 국내 대학 진학 과정에서 받을 수 있는 장학금 등의 혜택이 포함된다. 교육부는 한국어 실력을 겨루는 행사가 학생 개인의 성장과 국제 인재 육성에 중요한 기회가 된다고 보고, 앞으로도 한국교육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현지 한국어교육 행사를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