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교생 15명, 도쿄서 한국어 실력 겨뤄
핵심 요약
일본 지역 예선 1위 고교생 15명이 도쿄에서 한국어 발표 실력을 겨뤘다. 기쿠치 하루히 학생이 ‘세종대왕의 소원’ 발표로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대회가 열린 메지로대학은 2027년 일본 최초의 한국학부를 신설할 예정이다.
일본 현지 고등학생들이 한국어 발표 실력을 겨루는 첫 전국 단위 경연이 9일 도쿄 메지로대학에서 열렸다. 교육부가 10일 공개한 이번 행사의 명칭은 ‘2026년 제1회 일본 고등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다. 일본 각 지역의 예선을 통과한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어로 준비한 주제를 발표했다.
주일본한국교육원장협의회가 주최한 본선에는 현지 고등학생 15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모두 약 300명이 출전한 지역별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본선 진출권을 얻었다. 참가 자격은 한국계 가족이 없고 한국에서 장기간 체류한 경험도 없는 학생으로 제한돼, 일본의 한국어반 수업 등을 통해 익힌 실력을 겨루는 무대로 진행됐다.
경연에서는 오카야마 고라쿠칸고등학교 3학년 기쿠치 하루히 학생이 ‘세종대왕의 소원’을 주제로 발표해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대회 장소인 메지로대학은 2027년 일본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학부를 신설할 예정이다. 첫 대회 개최와 한국학부 신설 계획이 같은 공간에서 맞물리며 일본 내 한국어·한국학 교육의 흐름을 함께 보여줬다.
교육부는 현지 학생들이 한국어반 수업에서 쌓은 언어 능력을 직접 선보이는 이번 경연에 개인의 학습 성과를 넘어 국제적 인재를 기르는 기회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난영 교육부 국제교육기획관도 학생들이 갈고닦은 한국어 실력을 겨루는 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본선은 지역 예선 1위 학생 15명의 발표와 장관상 수상자 선정을 끝으로 첫 회 일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