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교생 15명, 도쿄서 한국어 실력 겨뤄
핵심 요약
비한국계 일본 고등학생을 위한 첫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도쿄에서 열렸다. 지역 예선 1위 학생 15명이 본선에 올라 한국어 자유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교육원은 참가 학생의 국내 대학 유학과 장학 혜택 연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계 배경이 없는 일본 고등학생들이 참여한 ‘2026년 제1회 일본 고등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지난 9일 도쿄 메지로대학교에서 열렸다. 일본 현지 학교의 한국어반에 재학 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마련된 첫 대회로, 지역 예선을 통과한 고교생 15명이 본선 무대에서 한국어 발표 실력을 겨뤘다.
본선 참가자들은 일본 내 각 한국교육원이 주관한 지역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예선에는 모두 300여 명이 참여했다. 본선에 오른 15명은 한국계 가족이 없고 한국에 장기간 머문 경험도 없는 현지 학생들이다. 대회는 한국어와 관련된 자유 주제 발표로 진행됐으며, ‘세종대왕의 소원’을 발표한 오카야마 고라쿠칸고등학교 3학년 기쿠치 하루히 학생이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재일 한국인 학생을 위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1995년부터 운영됐지만, 일본인 한국어반 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별도 대회는 그동안 마련되지 않았다. 일본 내 15개 한국교육원은 현지 학습자에게 발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공동으로 추진했다. 2025년 말 기준 일본 전역에서는 576개 학교의 학생 약 2만 명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일본은 전 세계 한국어반 운영 학교 가운데 약 21%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일본의 한국교육원들은 이번 대회 참가 학생들이 한국교육원과 연계된 국내 대학으로 유학할 경우 장학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도 현지 학생들이 한국어반 수업에서 쌓은 역량을 확인하는 행사가 개인의 성장과 국제 인재 육성에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한국교육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한국어교육 행사를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