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상흑자 확대…무역수지 5년 만에 반등
핵심 요약
일본의 2026년 상반기 경상흑자는 17조4292억엔으로 전년 동기보다 22.5% 증가했다. 자동차와 전자부품 수출이 늘고 1차소득수지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전체 흑자를 견인했다. 6월에는 원유 가격 급등과 배당금 지급 증가로 경상수지가 17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일본의 2026년 상반기 경상수지가 수출 회복과 해외투자 수익에 힘입어 17조4292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늘어난 규모다. 미국으로 향한 자동차와 아시아 지역에 수출한 반도체 등 전자부품이 증가하면서 무역수지가 상반기 기준 2021년 이후 처음 흑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무역수지는 7421억엔 흑자로, 전년 동기의 1조4636억엔 적자에서 크게 개선됐다. 해외투자의 이자와 배당 등을 반영하는 1차소득수지도 20조4914억엔 흑자를 내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기업의 해외투자 확대와 해외 자회사에서 받는 배당금 증가가 경상흑자를 떠받쳤다.
서비스수지는 1조8223억엔 적자로 집계돼 적자 폭이 전년 동기보다 15.4%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3조1328억엔 흑자를 유지했으나 흑자 규모는 14.3% 줄었다. 일본을 찾은 외국인이 감소한 가운데 해외로 출국한 일본인은 늘었고, 엔화 약세로 일본인의 국외 지출 부담도 커졌다.
상반기 전체의 대규모 흑자와 달리 6월 경상수지는 923억엔 적자를 내며 17개월 만에 월간 적자로 돌아섰다. 1차소득수지 흑자는 해외 투자자에게 지급한 일본 기업의 배당금 증가로 3801억엔에 그쳐 전년 동월보다 73.7% 급감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유 가격이 뛰면서 수입액은 10조6153억엔으로 24.3% 늘었다. 중동산 원유 수입량은 569만㎘로 40.6% 줄었지만, 엔화 기준 가격은 1㎘당 11만7684엔으로 84.7% 상승해 통계가 시작된 197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