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EPL 10명 가시권, 한국은 21년 만에 0명 우려
핵심 요약
일본인 프리미어리거가 새 시즌 최대 10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 21년 만에 EPL 소속 선수가 없는 시즌을 맞을 위기에 놓였다. 유럽파의 양적 격차 속에서 한국은 차세대 육성과 해외 진출 지원이 시급해졌다.
일본 축구가 아시아 최초로 단일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 10명을 배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크리스탈 팰리스 입단을 앞둔 수비수 토미야스 다케히로와 브라이턴 등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는 우에다 아야세의 이적이 모두 성사되면 일본인 프리미어리거는 두 자릿수에 도달한다. 반면 한국은 2005년 박지성과 이영표가 EPL에서 함께 뛰기 시작한 뒤 21년 만에 소속 선수가 한 명도 없는 시즌을 맞을 수 있다.
토미야스는 런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48시간 안에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아스널에서 뛴 그는 지난 시즌 아약스에서 부상으로 9경기 출전에 그친 뒤 자유계약 선수가 됐다. 팰리스에서는 카마다 다이치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기존의 미토마 가오루, 엔도 와타루, 다나카 아오에 모리타 히데마사, 마에다 다이젠, 타카이 코타, 사카모토 타츠히로까지 합류하면서 일본의 EPL 선수층은 빠르게 확대됐다.
일본은 잉글랜드·스페인·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5대 리그에 29명, 유럽 1부 전체에 76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2·3부까지 넓히면 120명을 넘는다. 유소년이 J리그 데뷔 후 해외로 진출하는 흐름을 2010년대부터 이어온 결과다. 북중미 월드컵 대표팀에서도 J리거는 3명뿐이었고 골키퍼를 포함한 주전 진용을 유럽파로 구성했다. 장기 육성 체계와 해외 진출 장려가 두꺼운 선수층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유럽 1·2부에서 32명, 5대 리그에서 8명이 뛰어 일본과 양적 격차가 크다. 손흥민은 2025년 LAFC로 옮겼고 황희찬은 울버햄턴의 강등, 엄지성은 스완지시티의 승격 실패로 2부에 남았다. 양민혁과 김지수도 임대를 거듭해 EPL 1군 출전을 장담하기 어렵다. 김민재와 이강인, 황인범, 이재성이 중심을 지키고 있으나 이강인을 제외하면 모두 30대다. 오현규, 엄지성, 양현준, 이한범의 성장과 K리그 유망주의 체계적인 해외 진출 지원이 차세대 전력 구축의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