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구하기 나선 트럼프…FIFA 내부 갈등 확산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월드컵 자회사 논란으로 퇴진 압박을 받는 인판티노 FIFA 회장을 공개 지지했다. 인판티노는 자회사 지분 약 20%를 최대 42억 달러에 매각하려다 반발 속에 나흘 만에 철회했다. 주요 대륙별 축구연맹은 사퇴를 요구하고 대체 대회 창설 가능성까지 논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드컵 운영 자회사 설립과 지분 매각 추진으로 사퇴 요구를 받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공개적으로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루스소셜에서 FIFA가 인판티노 교체를 검토한다면 끔찍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이번 북중미 월드컵이 이전 대회보다 네 배 성공적이고 역대 가장 수익성 높은 대회였다고 주장했다.
논란은 인판티노 회장이 월드컵 운영 자회사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세우고 지분 약 20%를 최대 42억 달러에 매각하려 한 데서 시작됐다. 거래 대상은 영구자본 투자 플랫폼 ‘스라이브 이터널’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등 축구계가 강하게 반발하자 계획은 공개 나흘 만에 철회됐지만, UEFA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인판티노의 판단 자체를 문제 삼으며 퇴진을 요구했다.
세 연맹은 공동 대응 과정에서 FIFA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소통 실패로 축소하고 제안의 근본적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축구계의 지도력이 개인의 소유물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대체 대회 창설 가능성까지 논의하기 시작했다. 지분 인수 주도자로 거론된 스라이브 이터널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친동생 조슈아 쿠슈너가 이끄는 스라이브 캐피털이 주도하는 투자 플랫폼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북중미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했다. 지난해 12월 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초대 FIFA 평화상을 수여했고, 월드컵 기간에는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징계를 재검토해 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은 사실도 논란이 됐다. 인판티노가 미국 정부의 지원을 구한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딜런 존슨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보는 지난 3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인판티노와 통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