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거취 갈등에 트럼프 공개 지지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인판티노 FIFA 회장의 교체 가능성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UEFA·AFC·CONCACAF는 월드컵 상업권 매각 추진 과정에 대한 독립 조사를 요구했다. 사생활 의혹과 사퇴 압박 속에서도 아프리카·남미와 일부 회원국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의 교체 가능성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 10일 트루스소셜에서 인판티노를 환상적인 인물로 평가하고, 그를 바꾸는 것은 끔찍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판티노 재임기에 FIFA와 월드컵이 성과를 냈으며, 회장이 물러나면 현재의 성공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주장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인판티노를 둘러싼 국제 축구계의 대립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은 10일 FIFA의 월드컵 상업권 매각 추진 과정을 독립적으로 조사하라는 공동 공개서한을 냈다. FIFA는 주요 대회의 상업·운영권을 별도 회사로 옮기고 일부 지분을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려 했으나 반발이 이어지자 계획을 철회했다.
세 대륙연맹은 서한에서 인판티노를 직접 지목하거나 사퇴와 새 지도부 선출을 요구하지 않았다. 다만 신뢰가 기만으로 무너지고 지도자가 권한을 맡긴 공동체보다 자신을 앞세우면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이를 두고 인판티노가 2027년 회장 선거에 재출마하지 않도록 퇴로를 열어주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여기에 UEFA 사무총장 시절 하급 여성 직원과 관계를 맺었다는 사생활 의혹까지 불거졌다.
해당 직원은 퇴사하면서 UEFA로부터 6자리 수 퇴직금과 경영학석사(MBA) 과정 학비를 지원받았다. 인판티노는 관계 및 규정 위반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UEFA도 지급 사실은 인정하면서 당시 규정에 따른 조치였으며 2016년 이후 내부 규정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반면 54개 회원국을 둔 아프리카축구연맹은 6일 만장일치로 지지를 재확인했다. 남미축구연맹과 아르헨티나축구협회도 지지 입장을 냈고, 멕시코축구협회 역시 소속 대륙연맹인 CONCACAF와 달리 인판티노를 지지해 갈등 구도는 한층 복잡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