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UEFA 재직기 인사·퇴직 특혜 의혹
핵심 요약
인판티노 FIFA 회장이 UEFA 사무총장 재직 당시 내부 여성 직원에게 인사·퇴직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UEFA는 퇴직금과 MBA 학비 지급을 인정했지만 당시 규정에 따른 정당한 집행이었다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과 FIFA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내부 여성 직원과 사적인 관계를 맺고 승진과 보수, 퇴직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기혼자인 인판티노 회장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UEFA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해당 직원은 일반 행정직에서 관리직으로 잇따라 승진했고, 연봉도 약 30% 오른 16만 스위스프랑, 한화 약 2억8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셸 플라티니 당시 UEFA 회장이 두 사람의 관계를 인지한 뒤 문제를 제기하자 직원은 사직했다. 퇴사 과정에서는 수십만 파운드 규모의 퇴직금과 연간 4만5000파운드, 약 8500만 원 상당의 경영학석사 과정 학비를 지원받았다.
UEFA는 해당 직원에게 퇴직금과 MBA 등록금을 지급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당시 사내 규정에 따른 정당한 집행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2016년 이후 인사와 퇴직 관련 규정을 대폭 강화해 현재는 선진화된 조직 기준에 맞춰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IFA 측은 부적절한 처신이나 규정 위반 주장을 허위이자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규정하고, 모든 인사와 퇴직금 집행이 담당 이사의 결재 등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제프 블래터 전 회장이 부패 스캔들로 물러난 2016년 FIFA 수장에 올랐고, 2023년 3선에 성공해 2027년까지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 최근에는 월드컵 등 FIFA 주관 대회의 상업적 지분을 민간 자본에 넘기는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설립을 추진했으나 축구계의 거센 반발로 계획을 철회했다. 이 과정에서 리더십이 흔들린 가운데 과거 UEFA 재직기의 인사·퇴직 처리를 둘러싼 공방까지 이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