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최대 172억5000만달러 조달 추진
핵심 요약
인텔이 AI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150억달러 규모의 보통주를 발행한다. 추가 매입 옵션이 모두 행사되면 조달 규모는 최대 172억5000만달러로 늘어난다.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가치 희석 우려로 인텔 주가는 4% 하락했다.
인텔이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확대에 맞춰 150억달러, 약 20조원 규모의 보통주를 발행한다. 조달 자금은 생산시설과 첨단 패키징을 비롯한 설비투자와 운전자본 등 회사 운영에 투입된다. 대규모 신주 발행으로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10일 오전 인텔 주가는 4% 하락했다.
인텔은 주식 발행 주관사에 향후 30일 동안 최대 22억5000만달러어치의 보통주를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옵션도 부여했다. 옵션이 전부 행사되면 전체 발행 규모는 최대 172억5000만달러로 늘어난다. 회사는 피지컬 AI와 특정 용도에 최적화된 반도체, 첨단 패키징을 주요 성장 분야로 제시하고 생산능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빠르게 늘면서 반도체 생산장비와 패키징 시설에 필요한 자금 부담도 커졌다. 인텔은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약 15년 만에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뒤 강한 고객 수요를 반영해 올해 설비투자 전망을 200억달러로 높였다.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는 투자금의 대부분이 반도체 공장 생산장비 확충에 쓰이며 2027년에는 설비투자가 의미 있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초대형 기술기업의 설비투자 규모는 올해 7650억달러에서 2027년 1조2000억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도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 계획을 잇달아 상향했다. 인텔 주가는 AI 인프라 확대와 미국 정부의 10% 지분 투자 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 175% 올랐고, 최근 1년 동안에는 약 5배로 상승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투자 확대 기대와 주식 가치 희석 부담이 동시에 반영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