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첫 주식 공모 최대 200억달러 검토
핵심 요약
인텔이 상장 후 첫 유상증자 규모를 최대 200억달러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000억달러가 넘는 청약 수요가 몰렸으며 신주 가격은 주당 95달러 이상이 거론된다. 조달 자금은 AI 반도체와 파운드리, 공장 장비 등 성장 투자에 활용될 계획이다.
인텔이 1971년 상장 이후 처음 추진하는 유상증자의 조달 규모를 당초 15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I 컴퓨팅 수요에 대응해 보통주를 공모하고, 확보한 자금은 AI용 반도체 개발과 생산 확대를 비롯한 성장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증액이 확정되면 최초 발표액보다 약 33% 늘어난다.
이번 공모에는 1000억달러, 한화 약 141조3700억원을 웃도는 청약 수요가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신주 발행가격은 주당 95달러 이상이 검토되고 있으며, 이는 10일 종가보다 2.58% 낮은 수준이다. 30일 동안 행사할 수 있는 추가 주식 매입 옵션을 통해 주관사들이 최대 22억5000만달러어치를 더 인수할 수 있어 최종 조달액은 20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규모와 가격은 논의 과정에서 바뀔 수 있다.
인텔 주가는 유상증자에 따른 기존 주주 지분가치 희석 우려로 이날 4.06% 하락한 97.52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AI 인프라 구축 확대와 미국 정부의 지분 10% 투자를 배경으로 지난 1년간 상승 흐름을 이어왔으며, 올해 들어 종가 기준 상승률은 164%에 이른다. 공모 주관사는 JP모간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씨티그룹 등이 맡는다.
조달 자금의 투자 대상에는 실물 환경에서 활용되는 AI와 전용 칩, 첨단 패키징, 외부 웨이퍼, 파운드리 관련 사업이 포함된다. 인텔은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자본지출 전망을 기존 180억달러에서 200억달러 이상으로 높이고 2027년까지 지출 확대를 예고했다.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는 지출 대부분이 공장 장비 도입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증자는 추가 부채 없이 AI와 생산시설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수단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