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신주 발행으로 AI 투자 재원 확충
핵심 요약
인텔이 보통주 공모와 추가 매입 옵션을 통해 최대 172억5000만달러를 조달한다. 자금은 AI 수요에 대응한 파운드리·첨단 패키징 투자와 운전자금 등에 사용된다. 투자 재원과 재무 여력을 확보하는 대신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부담이 커졌다.
인텔이 인공지능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 172억5000만달러, 약 24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선다. 인텔은 10일 현지시간 공모 방식으로 150억달러 규모의 보통주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조달한 자금은 파운드리와 첨단 패키징을 비롯한 성장 분야의 설비투자와 운전자금 등 일반적인 기업 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다.
공동 주관사는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이다. 인텔은 이들 주관사에 공모 가격으로 최대 22억5000만달러어치 주식을 추가 매입할 수 있는 30일 옵션을 부여한다. 이 옵션이 전부 행사되면 조달액은 150억달러에서 172억5000만달러로 늘어난다.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면서 재무 건전성과 투자등급 신용등급을 지키려는 목적도 이번 결정에 반영됐다.
자금 수요가 커진 배경에는 AI 컴퓨팅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수요 증가와 투자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인텔은 피지컬 AI와 맞춤형 반도체, 첨단 패키징, 외부 고객용 웨이퍼 생산을 주요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기존 180억달러에서 200억달러 이상으로 높였으며, 2027년 투자 규모는 올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파운드리 경쟁력 회복에 필요한 비용도 늘고 있다. 인텔은 최첨단 14A 공정을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위해 생산시설과 첨단 패키징 역량을 확충하고 있다. 인텔 주가는 올해 증자 발표 전까지 약 세 배로 상승했지만, 대규모 신주 발행이 알려진 10일 장 초반에는 4% 넘게 하락했다. 부채 대신 주식 발행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효과와 함께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는 부담도 나타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