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I 투자 대응해 최대 172억달러 증자
핵심 요약
인텔이 보통주를 추가 발행해 150억달러를 조달하고, 옵션 행사 시 조달액을 172억5000만달러까지 늘린다. AI 에이전트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로 CPU 수요가 생산 능력을 넘어설 만큼 확대됐다. 인텔은 자본지출과 차세대 공정 투자를 늘리는 가운데 증자에 따른 지분 희석 우려도 마주했다.
인텔이 10일(현지시간) 보통주 추가 발행을 통해 150억달러를 조달하기로 했다. JP모건증권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이 주관사로 참여한다. 주관사에는 30일 동안 최대 22억50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추가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이 부여돼, 전량 행사 시 조달액은 172억5000만달러(약 24조원)로 늘어난다.
청약 주문은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강한 투자 수요를 고려해 인텔이 공모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50억달러 많은 약 200억달러로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주 발행가는 10일 종가 97.52달러보다 약 2.6% 낮은 주당 95달러 이상이 거론된다. 조달 자금은 설비 투자와 운전자본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자금 조달의 배경에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CPU 공급 부족이 자리 잡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엔비디아 GPU 같은 가속기와 함께 서버 관리와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CPU를 필요로 한다. 특히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CPU 수요가 인텔의 생산 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늘었다. 피지컬 AI와 용도별 전용 반도체, 첨단 패키징도 성장 기회로 꼽힌다.
인텔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해 약 15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는 18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상향됐으며, 2028년 차세대 14A 공정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를 고객으로 확보한 데 이어 지난달 아일랜드 생산시설 확충에 50억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 주가는 올해 약 3배, 지난해 8월 이후 5배 상승했지만 지분 희석 우려로 증자 발표 당일에는 4% 넘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