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성장축, 개인사업자 금융으로 이동
핵심 요약
가계대출 관리가 지속되면서 인터넷은행의 성장축이 개인사업자 금융으로 이동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조6870억원, 케이뱅크는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두 은행은 담보대출 확대와 비대면 기업대출 구축을 통해 기업금융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이어지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개인사업자 금융을 핵심 성장 영역으로 키우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763만명의 고객 기반을 사업자 금융으로 연결하고 있으며, 케이뱅크는 빠른 여신 확대와 담보 범위 확장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 두 은행의 경쟁 무대도 주택담보대출과 개인 신용대출 중심에서 개인사업자·기업금융으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4.4% 늘어난 3280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여신 순증액의 48%가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나왔고, 2분기 말 관련 잔액은 3조6870억원에 달했다. 케이뱅크는 상반기 순이익 601억원을 거뒀으며, 지난해 반영된 대출채권 매각이익을 제외한 실질 이익은 77.3%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8.7% 늘었다.
인터넷은행의 사업자 금융 경쟁은 2022년 5월 연 3%대 금리와 높은 한도를 앞세운 상품이 출시되면서 본격화했다. 2024년 3분기 인터넷은행 3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 증가율은 평균 29.28%로 시중은행의 2.47%를 크게 웃돌았다. 사업자별 소득과 영업 규모의 편차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고, 카드사·핀테크·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협업해 연체 위험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상품과 대상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6년 하반기 개인사업자 부동산 담보대출 대환 서비스를 내놓고, 2027년 공동대출을 통해 기업금융을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담보 대상을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로 넓혔으며,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중소법인 비대면 대출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잔액 규모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앞서고 증가 속도에서는 케이뱅크가 우위를 보이면서 사업자 고객 확보와 건전성 관리가 경쟁의 핵심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