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상반기 성적표, 채권 매각이 희비 갈랐다
핵심 요약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순이익은 24.4% 증가한 3280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이자이익 증가에도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줄어 순이익이 28.7% 감소했다. 케이뱅크의 상장 전 채권 매각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 문제가 부각됐다.
올해 상반기 인터넷은행의 실적이 엇갈렸다. 카카오뱅크는 당기순이익 3280억원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성장해 반기 기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반면 케이뱅크의 순이익은 601억원으로 28.7% 줄었다. 케이뱅크는 이자이익이 늘었지만 대출채권 매각이익 감소가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케이뱅크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2116억원에서 올해 2530억원으로 1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출채권 매각이익은 669억원에서 272억원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매각이익은 당시 순이익 842억원의 약 80%에 해당했다.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대출채권에 충당금을 쌓아 장부가를 낮춘 뒤 외부에 더 높은 가격으로 팔면 그 차액이 이익으로 반영된다.
부실채권을 매각하면 해당 자산이 장부에서 빠져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도 개선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1월 증권신고서를 내고 3월 코스피에 상장했다. 이 때문에 상장을 앞두고 순이익과 건전성 지표를 높이려 채권 매각을 집중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부실채권 거래가 활발해 물량을 한꺼번에 정리했으며 정상적인 건전성 관리였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는 이자수익 1조588억원과 비이자수익 5895억원을 기록해 각각 5.9%, 4.8% 늘었다. 대출채권 매각이익도 215억원에서 227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와 그에 따른 부실채권 부담을 함께 떠안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토스뱅크가 이달 말 상반기 실적을 공개하면 인터넷은행 3사의 수익성과 건전성 흐름도 함께 확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