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너머 생명의 경계 탐구한 최수앙, 우민미술상 영예
핵심 요약
조각가 최수앙이 지원자 235명 가운데 제25회 우민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상금 1000만원과 2027년 우민아트센터 개인전 개최 기회가 주어진다. 인체 재현에서 유기적 형상으로 확장한 작업의 완성도와 발전 가능성이 평가받았다.
인간의 불안과 긴장을 극사실적 인체 조각으로 표현해온 조각가 최수앙(51)이 제25회 우민미술상 수상자로 뽑혔다. 우민아트센터는 올해 지원자 235명을 대상으로 서류와 포트폴리오,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진행해 10일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2027년 우민아트센터 개인전 개최 기회가 주어진다.
최수앙은 사실적으로 빚은 인간 신체를 통해 사회 속 개인이 경험하는 불안과 긴장, 관계의 문제를 드러내며 주목받았다. 이후 재현 중심의 조각에서 벗어나 형태의 해체와 재료의 물질성, 생성 과정에 관심을 두고 추상적이면서 유기적인 형태로 조형 언어를 넓혔다. 심사위원단은 이러한 탐구를 토대로 축적한 작업의 완성도와 확장성,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최근 작업은 인간과 동물, 식물의 구분을 넘나드는 유기적 형상을 통해 생명과 비생명, 존재와 비존재 사이의 경계를 살핀다. 작가는 조각을 고정된 대상을 제작하는 행위에 한정하지 않고 세계의 움직임을 감각해 기록하는 과정으로 바라보며, 생명과 물질의 관계를 조형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초기 인체 소조에서 출발한 문제의식이 생명과 존재 전반으로 확장된 흐름이다.
올해 심사에는 기혜경 홍익대 미술사학과 교수와 오원영 충북대 조소과 교수, 정은영 한국교원대 미술교육과 교수, 고원석 라인문화재단 디렉터, 이용미 우민아트센터 관장이 참여했다. 우민미술상은 만 40세 이상 중견작가의 꾸준한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충북 미술계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취지로 운영된다. 2002년 제정된 ‘올해의 좋은 작가 미술상’을 기반으로 이어졌으며 2018년 현재 명칭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