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11일 새 운전자 3명 추락 사망
핵심 요약
인천대교에서 11일 동안 운전자 3명이 바다로 추락해 숨졌다. 해경은 지난달 31일 실종된 40대 남성을 다음 날 인근 해상에서 발견했다. 추락 방지 난간 사업은 인도가 없는 교량의 설계 기준이 없어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대교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11일 사이 차량을 몰던 3명이 바다로 추락해 숨졌다. 최근 사고의 당사자인 40대 남성 A씨도 교량 갓길에 차량을 세운 뒤 해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최장 교량에서 짧은 기간 유사한 사망 사고가 이어지면서 추락 방지 시설을 보완해야 한다는 문제가 다시 부각됐다.
지난달 31일 오후 8시 53분께 인천대교 상황실에서 사람이 해상으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인천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해경은 신고 직후 경비함정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고, 실종 다음 날인 1일 오후 4시 58분께 인천대교 주변 해상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지난달 24일과 26일에도 각각 50∼60대 운전자가 차량을 세운 뒤 바다로 추락해 사망했다.
2009년 개통한 인천대교에서는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사람이 투신했다. 운영사는 사고 예방을 위해 주탑 인근 갓길에 주정차를 막는 플라스틱 드럼통을 배치했지만, 교량에 안전 난간을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갓길 정차 이후 추락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기존 시설만으로 접근과 추락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문제가 남아 있다.
국토교통부는 인천대교에 추락 방지용 안전 난간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보행자를 위한 인도가 없는 교량에 적용할 별도의 설계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우울감이나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 가족·지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와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을 통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