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 보잉777 화물기 전환 본격화
핵심 요약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에서 보잉 777-300ER 여객기의 화물기 개조 공정이 약 40% 진행됐다. 항공기 내외부 11개 부분에 부품 4800개를 투입해 화물 100t을 운송할 수 있도록 전환한다. 내년 독자 작업과 기술자 150명 추가 채용을 추진하고, 2029년부터 연간 6대를 개조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약 5㎞ 떨어진 234만6000㎡ 규모의 첨단복합항공단지에서 보잉 777-300ER 여객기의 화물기 개조가 진행되고 있다. 14년간 승객을 운송한 항공기는 지난 5월 2만5285㎡ 규모의 아이케이씨에스(IKCS) 격납고에 들어왔다. 좌석과 선반, 바닥 철거를 마치고 공정률 약 40%를 기록한 이 항공기는 개조 후 화물 100t을 운송하게 된다.
개조 범위는 항공기 내외부 11개 부분이며 투입 부품은 4800개에 달한다. 여객 운항 때보다 무거운 하중을 견디도록 내부 구조를 보강했고, 앞으로 화물 이동용 트랙과 전자 장비를 설치한다. 핵심 공정은 화물용 출입문과 동체 설치다. 외피와 골격을 정밀 절단한 뒤 절단면 주변에 대형 보강재를 대는 동체 철거 작업은 지난달 오차나 문제 없이 마무리됐다.
아이케이씨에스는 샤프테크닉스케이와 미국 연방항공청의 관련 증명을 보유한 이스라엘 업체가 여객기 화물기 개조 사업을 위해 설립한 합자회사다. 보잉 777-300ER 개조 작업은 이스라엘 텔아비브공항 밖에서는 인천공항에서만 이뤄진다. 현재 이스라엘 기술자 15명과 기술을 전수받는 한국 기술자들이 함께 작업하며, 내년부터는 파견 인력 없이 국내 기술진이 독자적으로 공정을 수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기술자 150명을 추가 채용하고, 대형 여객기 4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시설에서 2029년부터 연간 6대를 개조할 예정이다. 부품 4800개는 경남 사천 협력업체가 생산해 사업 효과가 비수도권 항공산업단지로 이어진다. 향후 20년간 보잉777 약 350대가 화물기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개조·정비·도장을 한곳에서 수행해 해외로 나가던 정비 수요를 국내로 흡수하고 글로벌 항공 정비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