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 B777 화물기 개조 본격화
핵심 요약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에서 첫 B777 화물기 개조 공정이 40%까지 진행됐다. 개조된 항공기는 최대 100t의 화물을 싣고 약 8천㎞를 운항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정비·개조·부품 수리·도장을 아우르는 원스톱 MRO 생태계를 구축한다.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의 첫 입주시설인 화물기 개조시설이 6일 처음 공개됐다. 층고 35m의 격납고에서는 정비사 300여명이 전장 73.9m, 날개폭 64.8m인 보잉 B777 여객기를 화물기로 바꾸고 있었다. 지난 5월 입고된 항공기는 180일 일정으로 작업 중이며 공정률은 40%다.
좌석과 수하물 선반, 화장실을 모두 걷어낸 기체 내부에서는 철제 빔을 설치해 바닥을 보강하는 카고 로딩 시스템 구축이 진행됐다. 외피와 골격 등 하중을 받치는 구조물을 절단하고 대형 화물창을 다는 고난도 공정도 시작됐다. 절단 부위를 다시 결합할 때 1㎜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 400석 규모였던 여객기는 개조 후 최대 100t을 싣고 약 8천㎞를 운항하는 화물기가 된다.
해당 항공기는 도입 14년 만에 용도를 바꾸며, 작업이 끝나면 30년 이상 추가 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기 기술기준 적합성을 입증하는 부가형식증명 취득에는 2019년부터 약 6년이 걸렸다. 샤프테크닉스케이와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의 합작법인 IKCS는 올해 말 첫 출고를 추진한다. 작업 기간은 2호기 150일, 3호기부터 120일로 줄이고 2029년에는 연간 6대를 개조할 계획이다.
세계 항공기 유지·보수·운영 시장은 지난해 171조원 규모로 집계됐으며, 향후 10년간 연평균 2.7% 성장해 2035년 22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2024년 3조9천억원 규모 정비시장 가운데 2조4천억원 이상을 해외에 의존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35만㎡ 부지의 격납 구역 7곳 중 3곳에 개조·정비 기업을 유치했으며, 기체 정비와 화물기 개조, 부품 수리, 도장을 한곳에서 처리하도록 페인팅 격납고까지 갖춘 원스톱 MRO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