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첫 화물기 개조, 11월 결실
핵심 요약
인천공항 최초의 여객기 화물기 개조 작업이 공정률 40%를 넘겨 오는 11월 완료된다. 개조된 B777-300은 100t 이상의 화물을 운송하며 중국 플라이메타에 인계된다. 인천공항은 2032년까지 전문 정비업체와 관련 시설을 집적해 글로벌 MRO 거점을 구축한다.
인천공항에서 여객기를 화물기로 바꾸는 첫 개조 작업이 오는 11월 마무리된다. 2001년 개항 이후 처음 진행되는 항공기 개조다. 인천공항 북서쪽 첨단복합항공단지에 자리 잡은 이스라엘 IAI와 한국 샤프항공의 합작사 IKCS 시설에서는 지난 5월 입고된 보잉 B777-300 초도기의 공정률이 6일 현재 40%를 넘어섰다.
개조 대상은 보잉이 2012년 생산한 기령 14년의 여객기로, 객실 좌석을 모두 철거하고 화물 운송에 맞는 구조와 설비를 갖춘다. 300~400명을 수송하던 이 항공기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기 운용리스사 에어캡이 보유해 왔으며, 작업이 끝나면 중국 플라이메타에 인계된다. 개조 후에는 한 번에 100t 이상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IKCS는 오는 18일 2호기 작업을 시작하고 연간 5~6대를 개조할 계획이다.
여객기는 통상 15~20년 운항한 뒤 화물기로 전환돼 약 20년을 더 운항한다. 항공기 개조 역량을 갖춘 나라는 항공기 생산국인 미국을 비롯해 이스라엘과 싱가포르 등 세계적으로 3~4개국에 그친다. 지난해 세계 항공정비 시장은 171조원 규모였으며, 향후 10년간 연평균 2.7% 성장해 2035년 22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국내 항공정비 수요는 2024년 기준 6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정비 수요의 해외 유출을 줄이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35만㎡ 규모의 첨단복합항공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2032년까지 국내외 전문 MRO 업체와 개조·정비시설을 집적할 방침이다. 트리니티항공은 1522억원을 들여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의 정비시설을 만들고 있으며, 대한항공도 17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격납부지 7곳 가운데 3곳의 투자 유치가 끝났다. 공사는 해외 도장에 따른 불편을 없앨 도장 격납고와 엔진·부품 정비시설도 유치해 글로벌 항공 MRO 거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