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학물질 오주입 막는 예방체계 민간 확대
핵심 요약
인천시가 화학사고 안전신호등을 공공시설에서 민간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으로 확대한다. 물질별 전용 색상과 연결장치를 활용해 작업자의 착오와 오주입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차단한다. 2027년까지 현장 결과를 축적해 업종·시설별 기준을 만들고 국가 표준화를 추진한다.

인천시가 작업자의 착오가 화학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설계한 ‘화학사고 안전신호등’을 올해 민간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인천환경공단 13개 사업장의 취급시설을 전수 점검한 뒤 15종의 화학물질을 다루는 103개 시설에 적용한 예방 체계를 민간 현장으로 넓히고, 전국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도 추진한다.
이 체계는 화학물질마다 전용 색상을 지정해 저장탱크와 배관, 밸브, 주입구에 같은 방식으로 표시하고, 다른 물질의 호스가 연결되지 않도록 전용 연결장치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공공시설에는 약품탱크와 주입구의 물질명·전용색 표시, 주입구 명패와 시건장치, 물질안전보건자료 보관함, 회전경고등이 마련됐다. 도면이나 작업지시서를 다시 확인하던 기존 방식에 시각적 식별과 물리적 차단을 더한 것이다.
예방체계 개선은 지난해 잇따른 오주입 사고를 계기로 추진됐다. 8월 인천환경공단 공촌사업소에서 차아염소산나트륨이 황산알루미늄 저장탱크에 들어가 작업자 4명이 다쳤고, 9월에는 미추홀구 반도체 제조공장에서 염소산나트륨이 염산 저장탱크에 투입돼 25명이 부상했다. 2014년부터 2025년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화학사고는 49건으로, 사망자 5명과 부상자 92명이 발생했다. 시설 결함과 안전기준 미준수가 각각 23건으로 전체의 93.9%를 차지했다.
올해부터 희망하는 민간사업장에는 전문가가 방문해 취급 물질과 저장·이송 공정을 분석하고, 오주입 가능 구간과 시설 특성에 맞춘 개선안을 제시한다. 인천시는 올해와 내년의 적용 결과를 축적해 업종별·시설별 기준과 유지관리 방법을 정리한 뒤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국가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물질별 색상 체계와 시설 표시 기준, 전용 연결장치 등 현장에서 검증한 예방 모델이 국가 화학물질 안전관리 정책에 반영되도록 제도 개선도 건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