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31시간째 진화 난항…복합 구조·가연물이 원인
핵심 요약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31시간째 진화되지 않고 있다. 복잡한 내부 구조와 다량의 가연성 물질, 무더위가 진화 작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5년 전 덕평물류센터 화재에 이어 또다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쿠팡의 예방 조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인천 서해구 석남동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31시간 넘게 진화되지 않고 있다. 소방 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장비 221대와 인력 575명을 투입했지만, 검은 연기가 계속 외부로 뿜어져 나오고 있다. 이번 화재는 18일 오전 6시 54분께 6층에서 시작돼 7층까지 번졌으며, 다른 층으로는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고가·굴절차와 헬기를 동원해 지상과 공중에서 동시에 물을 뿌리고, 19일 오전 3시 14분부터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가동했으나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허석경 인천서부소방서 서장은 바닥 면적이 29만9천㎡에 달하고 무더위로 소방대원의 움직임이 제한되며, 내부 선반이 무너져 통로 폭이 좁아져 진입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소방관 2명이 탈진과 연기흡입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번 화재는 2021년 6월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에 이어 쿠팡에서 5년 만에 발생한 대형 화재다. 당시 덕평물류센터 화재에서는 방재실 직원들이 경보를 오작동으로 판단해 스프링컬러 가동이 지연됐고,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이 실종됐다가 4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정부는 이후 물류센터에 공기흡입형 감지기 등 특수감지기와 스프링컬러 설치를 의무화했지만, 이번 화재에서는 스프링컬러가 작동했음에도 불이 확산된 원인이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는 대로 정확한 발화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쿠팡은 5년 전에 이어 또다시 대형 화재를 일으키면서 예방 조치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