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광복절 현수막 태극기 구도 논란 확산
핵심 요약
인천시의 제81주년 광복절 현수막에 담긴 태극기 구도를 두고 논란이 확산했다. 서경덕 교수는 잘못된 태극기로 단정하기 어렵지만 평면상 오해를 부르는 디자인이라고 지적했다. 인천시는 검토가 세심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논란 이틀 만에 현수막을 철거했다.
인천시가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제작한 현수막 속 태극기 표현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서경덕 교수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해당 그림이 사람의 손에 들린 태극기를 아래쪽에서 올려다본 형태인 만큼 엄밀한 의미에서 잘못 그린 태극기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반 시민이 현수막을 평면으로 접하면 태극기의 위아래가 뒤집힌 것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서 교수는 인천시가 누구나 올바른 태극기로 인식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택했어야 한다며 제작 방식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오해를 불러올 만한 구도를 굳이 사용해 누리꾼의 거센 비판을 자초할 이유가 없었다는 취지다. 또 이번 사안을 현수막 제작 업체의 책임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며, 인천시가 앞으로 태극기를 활용한 디자인을 검토할 때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논란은 인천시가 만든 광복절 현수막의 태극기가 상하 반대로 인쇄됐다는 지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불거졌다. 슈퍼주니어 김희철은 강한 표현으로 분노를 드러냈고, 같은 그룹의 최시원도 해당 반응에 ‘좋아요’를 눌렀다. 현수막을 접한 이용자들이 디자인에 담긴 시점이나 입체적인 구도보다 평면에 나타난 태극기의 방향을 문제 삼으면서 비판이 빠르게 확산했다.
인천시는 문제가 된 표현이 태극기를 아래에서 위로 바라본 구도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현수막이 평면으로 보일 때 생길 수 있는 혼란까지 세밀하게 점검하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시는 논란이 시작된 뒤 이틀 만에 해당 현수막을 철거했다. 태극기 자체를 틀리게 그렸는지와 별개로 시민이 직관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까지 고려하지 못한 디자인과 검수 과정이 이번 논란의 핵심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