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관중석 응급사고에 프로야구 전면 멈춤
핵심 요약
관중 2명이 경기 도중 의식을 잃자 KBO가 프로야구 경기를 이틀간 전면 취소했다. 폭염으로 리그 전체가 중단된 것은 프로야구 사상 처음이다. KBO는 10개 구단 단장 및 선수협회와 운영 기준을 전면 재검토한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관중이 잇따라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자 KBO가 프로야구 경기를 이틀간 전면 취소했다. 리그 전체 일정이 멈춘 것은 2021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며, 폭염을 이유로 프로야구가 중단된 사례는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4일 인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에서는 9회초를 앞두고 1루 쪽 관중석에 있던 2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구급대원들은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처치를 시행했고, 의식을 되찾은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잠시 뒤 다른 20대 남성 B씨도 의식을 잃었으나 심폐소생술을 받고 깨어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선수들의 이상 증세도 경기 운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부터 선수들이 온열질환 증상을 호소하면서 4일까지 모두 5경기가 취소됐다. 삼성 외야수 구자욱은 당시 경기가 야구를 하면서 겪은 날 가운데 가장 더웠다고 표현하며, 경기 내내 땀이 식지 않아 밖으로 나오기조차 싫을 만큼 힘들었다는 취지로 폭염 상황을 설명했다.
KBO는 10개 구단 단장과 선수협회가 참여하는 회의를 열어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 폭염 시 경기 취소와 개최 지연에 관한 새 운영 기준을 이미 발표했지만, 관중 응급상황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방침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폭염이 장기화하면 프로야구 중단 기간도 늘어날 수 있다. 프로축구는 이번 주말 오후 7시 30분 예정 경기를 30분 늦춘 오후 8시에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