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F1 유치 절차 멈춘다…전담 조직도 폐지
핵심 요약
인천시가 송도 F1 그랑프리 유치 사업을 중단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오는 24일 조직 개편에서 전담 부서인 국제행사추진단도 폐지할 방침이다. 사업이 개최 의향서 접수 단계에 머물러 별도로 정리할 법적 권리·의무 관계는 없다.
인천시가 민선 8기 시정에서 추진한 국제 자동차 경주 포뮬러원(F1) 그랑프리 유치 사업을 중단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오는 24일 시행하는 조직 개편을 통해 F1 유치 실무를 맡아 온 국제행사추진단도 폐지할 방침이다.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F1을 송도에 유치하려던 계획이 공식적인 정리 수순을 밟게 됐다.
사업은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2024년 2월 일본을 찾아 포뮬러원 그룹에 인천 개최 의향서를 전달하면서 본격화했다. 유 전 시장은 6·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4월 ‘F1 인천 그랑프리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공개하며 비용편익분석(B/C) 값이 1.45로 산출돼 경제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의향서 제출 이후 2년 6개월 만에 사업 방향이 중단으로 바뀐 셈이다.
박찬대 현 시장이 당선된 뒤 구성된 시장직 인수위원회는 F1 개최의 경제성과 실제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유치 중단을 권고했다. 인천시는 지난 6월 이 권고가 나온 이후 중앙부처와의 실무 협의를 포함한 관련 업무를 사실상 멈췄다. 사업이 개최 의향서 접수 단계에 머물러 대외적으로 별도 정리해야 할 법적 권리나 의무 관계는 없는 상태다.
지역사회에서는 F1 유치를 둘러싼 찬반 의견이 추진 기간 내내 맞섰다. 반대 측은 시민 세금 투입과 교통 체증, 소음 문제를 우려했고, 찬성 측은 인천의 도시 홍보와 세계적 기업 유치에서 파급 효과를 기대했다. 시가 전담 조직까지 없애기로 하면서 그동안 이어진 논쟁과 행정 절차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