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주요국 긴축 충격 제한적…불확실성은 경계”
핵심 요약
인민은행은 주요국의 금리 인상 폭이 완만해 과거보다 시장 충격이 작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에너지 가격과 AI 투자 수요, 미국 관세 인상이 물가 압력 요인으로 제시됐다. 중국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며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통화정책 조정 강도가 비교적 완만해 과거 긴축기보다 시장 충격이 작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인민은행은 12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2분기 통화정책 집행 보고서에서 국가별 경제 여건이 다른 만큼 통화정책의 방향과 조정 폭에도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연합과 일본은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같은 달 금리를 동결하면서 물가 안정에 무게를 둔 매파적 메시지를 냈고, 7월 회의에서도 동결을 선택했다. 다만 위원 3명이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해 긴축 목소리는 한층 커졌다. 인민은행은 이란전쟁으로 오른 국제 유가와 상품 가격, 인공지능 투자 붐에 따른 반도체·전력 수요와 제품 가격 상승, 미국의 관세 인상을 물가 압력 요인으로 지목했다.
인민은행은 이란전쟁에서 비롯된 에너지 충격이 점차 완화되고 있으며, 이번 금리 조정이 거시정책의 대폭적인 방향 전환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과거에는 대규모 통화 완화 뒤 긴축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시장에 뚜렷한 여파가 나타났지만, 최근의 금리 인상 움직임은 정책 기조 전환보다 유동성 변화와 더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주요국의 금리 인상이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경계했다.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과 유동성에 힘입어 오른 증시가 하락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중국 내부에서는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가면서 여러 정책 수단을 종합적으로 운용하고 적시에 조정해 유동성을 충분히 유지할 방침이다. 중국공산당도 지난달 30일 중앙정치국회의에서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하반기 기조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