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고속철 KCIC 경영권 직접 관리
핵심 요약
인도네시아 정부가 KCIC 지분 60%와 남은 부채를 재무부 산하 기관으로 이전한다. 지분 이전은 늦어도 9월 중순까지 마무리하며 국가 예산은 투입하지 않는다. 중국 국유기업들은 KCIC 지분 40%를 계속 보유한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카르타와 반둥을 잇는 고속철도 운영사 KCIC의 지분 60%를 재무부 산하 기관으로 넘겨받아 경영권을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 지분 인수 기관은 고속철도 사업에 남은 부채의 상환 책임도 함께 맡는다. 다만 정부는 이 과정에 국가 예산을 투입하지 않을 방침이며, 인수 대상 지분의 금전적 가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은 국부펀드 다난타라와 함께 지분 이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도니 오스카리아 다난타라 최고운영책임자는 관련 절차를 늦어도 오는 9월 중순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4월 중국 측과 고속철도 사업 부채에 관한 협상을 끝냈지만, 당시 합의의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시’로 불리는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는 총연장 142㎞로 수도 자카르타와 남동부 도시 반둥을 연결한다. 73억 달러, 약 10조3974억원이 투입된 이 노선은 동남아시아 최초의 고속철도이자 중국 일대일로 구상의 대표 사업으로 2023년 10월 개통했다. 건설 과정에서는 토지 수용 문제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공사 지연, 사업비 증가가 이어졌다.
현재 KCIC 지분 60%는 인도네시아 국영철도 KAI가 주도하는 현지 국유기업 연합체가 보유하고 있으며, 국영 건설사 위자야 카르야도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이 지분과 남은 부채를 정부 지정 기관으로 이전하는 방식이다. 중국 국유기업들은 나머지 지분 40%를 계속 보유한다. 인도네시아 국유기업 연합체는 2025년 재무제표에서 모두 5조 루피아, 약 4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