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객기 비상구 개방 시도에 살인미수 혐의
핵심 요약
인도 경찰이 운항 중 여객기 비상구를 열려 한 20대 승객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했다. 승무원과 승객들이 남성을 즉시 제압해 비상구 개방과 인명 피해를 막았다. 수사 당국은 범행 동기와 정신 질환 및 약물 투여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인도 케랄라주 경찰이 운항 중인 여객기의 비상 탈출구를 강제로 열려 한 20대 남성 승객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했다. 남성은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인도 코치로 향하던 바틱에어 OD231편에서 비상구 개방을 시도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애초 항공안전법 위반 등을 적용했으나 행위의 위험성과 중대성을 검토한 뒤 형법상 혐의를 더했다.
남성은 비행 도중 갑자기 좌석에서 일어나 비상 탈출구로 이동한 뒤 손잡이를 작동시켜 문을 열려고 했다. 승무원과 주변 승객들이 즉시 남성을 제압하면서 비상구는 열리지 않았고, 항공기는 목적지에 착륙했다. 착륙 직후 기내 진입을 준비하고 있던 경찰이 남성을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실제 개방으로 급격한 감압이 발생할 경우 탑승자 수백 명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었다는 점이 혐의 판단에 반영됐다.
조사 과정에서 남성은 순간적인 충동으로 행동했으며 비행 중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호텔 서비스업 등에 종사해 왔고, 갓 태어난 아이를 만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실직 때문에 범행한 것은 아니라는 진술도 확보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신상과 이동 목적을 토대로 사건 전후 상황을 살피고 있다.
수사 당국은 고공 운항 중 비상구를 열려는 행위가 탑승자 전체를 사망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고의적 중범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남성이 비상구로 향한 정확한 동기와 당시의 정신 상태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정신 질환이 있었는지와 약물을 투여했는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으며, 추가 조사 결과는 살인미수 혐의의 구체적인 적용 과정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