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공무원 시험 의혹에 수천 명 거리로
핵심 요약
인도 자르칸드주에서 수천 명의 학생이 공무원 시험 부정 의혹을 규탄했다. 주의회로 향하던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양측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주 정부는 일부 시험 취소에 이어 추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지시간 11일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에서 공무원 시험의 부정 의혹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거리로 나온 수천 명의 학생은 시험 제도 개편과 중앙수사국의 직접 조사를 요구했다. 시위대가 경찰 통제선을 넘어 주의회 방면으로 행진하려 하면서 현장에서는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경찰은 행진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고 곤봉을 사용했으며, 충돌로 시위대와 경찰 양측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단식 투쟁 중인 한 학생은 이날을 혁명과 변화, 투쟁의 결정적 순간으로 규정하며 참여자들을 독려했다. 경찰은 일부 참가자가 폭력적으로 변해 짧은 시간 동안 최소한의 무력만 동원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태는 자르칸드주 공무원 시험에서 채점 오류를 비롯한 부정행위 의혹이 제기되면서 촉발됐다. 상대적으로 빈곤한 이 지역에서는 공무원 직업의 인기가 매우 높아 시험의 공정성을 둘러싼 학생들의 반발이 수천 명 규모의 집단행동으로 번졌다. 주 정부는 의혹이 불거진 일부 시험을 취소하는 등 시위대가 제시한 요구의 대부분을 이미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주 정부는 남은 쟁점을 놓고 추가로 협상할 가능성도 열어뒀지만, 학생들은 중앙수사국이 직접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며 압박을 이어갔다. 앞서 인도에서는 의대 입시 문제 유출에 반발한 젊은 세대가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교육부 장관이 불명예 사퇴했다. 당시 사태는 세 번째 임기에 들어선 모디 총리에게 가장 큰 정치적 위기로 작용했다.